차분한데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조용한 ADHD 진단받은 사연과 치료법

아이가 원격 수업시간에 수업은 듣고 있지만 집중을 못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상함을 느끼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ADHD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였고, 현재 계속 치료 중에 있습니다. 차분하고 얌전한데 집중을 못하는 아이가 있어, 고민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고자 조용한 ADHD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법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조용한 ADHD 발견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가 학교를 안가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잘하고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기는 하는 것 같은데 뭔가 굉장히 부산하고, 수업과 관련 없는 행동을 하고, 집중을 하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애들은 그럴 수도 있겠지 했지만 하루 이틀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집중을 못하는 증상이 보였습니다. 고민하면서 검색을 하던 중 '조용한 ADHD' 증상이 우리 아이와 대부분 맞는 것이었습니다. ADHD는 충동적이고 감정조절이 안 되는 그런 증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용한 ADHD'는 주의력 결핍이 주 증상이었던 것입니다. 소아정신과에 전화 후 대기 한 달 이상 기다려서 진료를 보게 되었고, 검사 후 조용한 ADHD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용한 ADHD 증상

그렇다면 조용한 ADHD 증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ADHD와 다르며, 성인ADHD와도 다른 특징이 있으니 잘 구별하시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얌전하고 특별히 문제 행동도 없어서 '조용한 ADHD' 진단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연히 눈에 띄는 증상은 '집중력 저하'입니다.

 

<조용한 ADHD 주요 증상>

• 사회성이 부족하다.
• 행동이 느리다.
• 고집이 세다.
•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지나치게 강하다.
• 실수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 글씨를 쓰기 싫어하거나 글씨를 못쓴다.
• 잘 넘어지거나 잘 다친다.
• 성적의 기복이 심하다.
• 게임이나 휴대폰, TV에 중독현상을 보인다.
• 뻔이 보이는 거짓말을 한다.

우리 아이는 대부분 증상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검사 전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책에 낙서를 하고 있고, 문제를 풀 때 빼먹고 하거나, 알고 있는 너무 쉬운 문제도 틀리곤 했습니다. 책상은 정리정돈이 힘들었고, 학교 과제를 수행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아이의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계속된 실패 경험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고, 또래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조용한 ADHD 치료법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없어서 학습태도 문제로 생각하거나, 단순히 학업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서, 지나쳐 버리기 쉬워서 부모와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ADHD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성인 ADHD로 계속 진행될 수 있으니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용한 ADHD를 진단받은 우리 아이는 의사 선생님께서 약물 치료를 추천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약물 치료라고 해서 꺼려졌지만 아이를 위해 약 복용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몇 개월 안되었지만 아이에게 맞는 약을 찾아가고 있으며, 집중력이나 ADHD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여러 약들이 있으니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약 복용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간단히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알아보고, 다음 포스팅에서 약에 대한 안내는 따로 해드릴게요.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 약물

ADHD 치료 약물

 

 

ADHD 치료 약물은 크게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클로디닌염산염'으로 나뉘며 우리 아이는 ADHD 치료약 중에서 기본적이고 안정성이 검증된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인 메디키넷 리타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mg을 복용하고 있는데 연령이나 체중의 증가 시 의사와 상담 후 증량 또는 감량을 해가면서 조절하고 있습니다. 메디키넷 리타드를 복용하면서 효과는 집중하는 몰입도가 단 시간에 일어나고 더욱더 차분해집니다. 수행 능력도 좋아져서 일주일간 하지 않고 늘어놓았던 직소퍼즐을 1시간 내내 집중해서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및 단점도 있습니다. 식욕이 떨어져 음식을 잘 먹지 않습니다. 말도 너무 없어지고 어떤 때에는 너무 쳐져 있는 느낌도 받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수면 장애도 많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는 수면문제는 아직 없습니다. 메디키넷 리타드는 약간 지속시간이 짧은 것 같습니다. 오후에 학원이나 스케줄을 위해 추가로 페니드를 처방받아 왔는데 한 두 번 먹여 보고 아직 지속적을 먹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음 병원 내원 때는 지속시간이 긴 콘서타에 대해 상담해 보려고 합니다. ADHD의 치료는 '맞는 약 찾아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이에게 잘 맞는 약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